띠동물이라도 하나씩 그려보자는 생각에 시작한 작업이 AI와 디지털 드로잉으로 커다란 작품이 되었습니다. 

특히 용은 저희 아이의 태몽이기도합니다. 그 태몽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작업이 재미있어 여러가지 '청룡'시리즈를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메타버스 갤러리'에 전시된 이 작품은 무지개빛 용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신화 속의 동물이며, 동양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여 그림의 구성 요소들을 배치하였습니다. 

청룡은 열두띠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실체가 없는 동물입니다. 오히려 신화에서 나오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동양에서는 희망과 꿈, 부귀를 가져다주는 긍정의 동물이고, 해외에서는 인간세계를 파괴하는 두려움의 존재라고 합니다. 

저는 동양의 긍정이라는 의미가 더 와닿았습니다.

긍정의 용은 아름답고 위대한 모습을 갖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대로 Ai에게 내가 생각하는 용의 모습을 그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백 번의 도전 끝에 딱 원하는 이미지가 작게 만들어졌습니다. 그 이미지를 아이디어 스케치라 생각하고 확장하고 확장하여 디지털 드로잉의 작은 사이즈를 출력 가능한 가로세로 80x100cm의 큰 이미지로 완성하였습니다.

이 청룡 그림을 그리며 잊고 있었던 디지털 드로잉의 재미와 작업의 즐거움을 되찾았습니다. 경력 단절 9년 차에 있었던 일입니다. 모든 육아하는 엄마들에게는 잠시 멈춰둔 꿈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이 그림에 담았습니다.



경력단절 엄마의 등원 후 소소한 취미가 작품이 될 수 있다며, 뭐든 다 해보라며 응원해 주신 김월식 선생님, 이진화 님, 이현지 님, 지카카 멤버들, 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