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드림 (Pipe Dream) 

2023년 김포문화재단의 '어쩌다 예술가 2기 예술할 결심'을 통해 작은 미디어아트 설치작품을 전시했다. 그때 작품을 통해 보이던 장면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촬영해 프린트 하였습니다.

본 작품은 미디어아트를 보면서 스쳐가는 장면을 멈춘 상태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가 보여드리고 싶었던 아름다운 장면의 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이프드림은 어두운 꿈을 벗어나 열었던 문, 그 문 너머의 장면을 AI드로잉으로 완성한 작품입니다. 설명은 간단하지만 여러가지의 다양한 과정을 거치고 다양한 AI 드로잉을 반복적으로 작업하여 최소 30번의 과정이 겹쳐 있습니다. 

Ai 드로잉으로 이미지를 완성하고, 작게 완성된 이미지를 확장하는 작업에서 적어도 20번의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시 포토샵을 통해 딱 원하는 구도로 이미지를 잘라내고, 다시 영상 작업을 여러번 반복하여 잘게 쪼개진 영상들을 준비했습니다. 이제 동영상 제작 프로그램으로 들어와 이 영상들을 합치고 음악을 적절히 넣어 반복되는 영상으로 제작 후, 간단한 효과 작업도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영상은 작은 상자안 파이프를 통해서만 보여집니다. 영상의 모든 장면을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닌 작은 파이프 안의 만화경을 통해서 아름다운 장면으로 변화해 보게 됩니다. 누구든 같은 영상을 보지만 파이프인 만화경의 각도나 위치에 따라 다 다른 화면을 아름답게 보도록 설치된 작품입니다. 

파이프를 통해 말 그대로 저의 꿈을 보여드리는 작업이었으며, 그 찰나의 화면들 중 일부를 촬영하여 보여드리게 되었습니다.  

꿈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은 아주 작은 행동. 각도나 위치. 또 작은 손동작 하나에도 가능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준비한 사진입니다. 

숨겨진 이야기 
박스 속에는 나만의 작은 이야기를 숨겨 두었습니다. 밝고 화려한 꿈 이전에는 매번 쫓기고 떨어지는 불안한 꿈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 꿈의 희망은 이 작은 민들레 길이 유일 했습니다. 작고 노란 민들레를 따라 뛰다보면 어느새 꿈에서 깨곤 했으니까요. 떨어져도 그곳은 흙밭의 노란 민들레가 핀 곳이었습니다. 
시멘트 바닥이 아니여서 다행이다. 살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꿈에서 깨곤 했습니다. 이민들레 길은 저의 숨겨진 이야기 입니다.